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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산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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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람나무의 사랑

이탈리아 로마 선교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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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세계산돌교회 작성일 24-07-2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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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벧전 2:9



파리에서의 집회가 모두 끝난 후 나는 로마에 있는 한인교회를 방문했다.

그 당시 한인교회에는 유학생들이 대략 500명 정도 모였다. 교회는 월세를 내면서 성전을 쓰고 있었다. 그래서 그 교회 성도들은 교회 건축을 위하여 기도 중이었다. 이때 이 교회에 다니고 있던 한 학생이 교회 건축을 위하여 나에게 중보기도를 부탁했는데 이를 계기로 한인교회와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그 후 한인교회는 교회 건축을 위한 재정을 모으기 위해 약 20명으로 구성된 찬양단을 만들어서 한국에 들어왔다. 그들은 찬양 공연의 수익금으로 성전 건축을 위해 봉헌할 계획이었다.

예정된 공연 일정이 있었음에도 찬양단은 한국에 오기 전부터 서울에 있는 한 대형 장로교회에서 찬양을 하기를 희망했다. 하지만 일정이 잘 잡히지 않았다. 혹시나 했던 나는 그 교회의 부목사님에게 한인교회 찬양단에 그 교회 출신인 학생이 한 명 있는데 모교회에 가서 찬양을 드리고 싶어한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그리고 한인교회의 성전 건축을 위하여 헌금시간도 만들어 주면 좋겠다는 부탁을 했다. 그는 새벽기도가 끝난 뒤 담임 목사님에게 건의를 하였지만 어떠한 답변도 듣지 못했다.

그래서 일단 모든 찬양단 학생들은 각자 자기 집으로 돌아가서 쉬게 되었다.

 

 

약 일주일 정도가 흐른 어느 날 새벽예배가 끝난 뒤 갑자기 담임 목사님은 한인교회의 찬양단을 떠올렸다. 그 동안 나는 목사님이 한인교회의 찬양단을 기억하게 해달라고 계속 중보기도를 하고 있었다.

목사님은 찬양단이 수요예배 때 찬양을 하면 좋겠다고 했다. 그런데 이 말을 한 날이 바로 그날이었다. 부목사님에게 연락을 받은 나는 각 단원들에게 급하게 연락을 했다. 모든 단원들은 부랴부랴 오후 3시까지 교회에 모였고 730분에 있는 수요예배에서 찬양을 드릴 수 있었다.

찬양단은 시간 제약 때문에 세 곡만 불렀지만 그들의 찬양은 그 교회에 섰던 어느 찬양단보다 훌륭했다. 특히 누군가 널 위하여란 찬양을 혼성으로 부를 때에는 황홀할 정도로 소리가 좋았다. 교인들은 세 곡만 듣는 것을 아쉬워했다.

담임 목사님도 일어나서 기립박수를 쳤다. 그리고는 찬양이 몇 곡 안 돼서 좀 아쉽죠? 더 듣고 싶으신 분들은 예배가 끝나고 난 뒤, 찬송 CD를 직접 사서 들으세요.”라고 성도들에게 권했다. 이렇게 해서 그 교회와 성도들의 도움으로 찬양단은 기도로써 준비된 하나님의 선물의 시간을 최고로 만끽할 수 있었다.

그 후 나는 찬양단을 데리고 지방에 있는 소년원에 가서 예배를 드렸다.

그 교회의 성도들과 마찬가지로 소년원의 아이들은 찬양에 큰 감동을 받았다. 특히 힘든 인생을 사는 자신들을 위하여 로마에서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직접 찾아와서 노래를 들려줬다는 사실이 그들에게는 잊지 못할 감동이었던 것 같다.

비록 음향시설이 열악하여 교회에서 찬양할 때처럼 음질 상태가 좋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훌륭한 찬양이었으며 굉장히 은혜로운 시간이었다.

나는 이때 개인적으로 찬양단원 몇 명과 상담을 했다.

찬양단원 중에는 유학하면서 부모가 경제적인 도움을 제대로 주지 못하는 것 때문에 평소에 부모를 원망하며 사는 학생들이 있었다. 그런데 그들이 소년원에서 자신들보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아이들을 만나게 되면서 자신들이 얼마나 부모에게 감사하지 못하고 교만하게 살았는지를 깨닫게 되었다. 그들은 지금까지 보호해 주고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리지 못하고 살아온 것을 회개했다.

특히 찬양단을 지휘했던 한 학생은 소년원에서 찬양을 한 것을 계기로 나중에 자기가 프로가 되면 소년원과 같은 열악한 환경에 있는 아이들을 위해 봉사하며 살겠다는 결심을 했다. 소년원에서 찬송을 할 시간은 찬양단 모두를 겸손하게 만들었다. 또 그들이 하나님께 쓰임 받고자 헌신하게 된 아주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그런데 소년원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차 안에서 쐰 에어컨 바람 때문에 찬양단원 모두가 감기에 걸려 버렸다.

문제는 그 다음 날 잡힌 횃불회관에서의 공연이었다. 이 공연은 한국에서 하는 공연 중 가장 큰 규모였기 때문이다.

공연 당일, 찬양단원 모두가 감기에 걸려 목소리가 나오지 않고 몸이 아파지자 그들 중 몇 명이 불평을 하기 시작했다. 특히 소년원으로 인도했던 찬양단의 학생 리더를 원망하기까지에 이르렀다. 그들은 이렇게 소년원에 가서 은혜 받았던 기억을 한 순간에 잊어버렸다. 찬양단 모두가 시험에 빠져 버렸다.

결국 찬양단 리더인 학생이 나에게 전화를 했다. 나는 너희들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고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 베풀었어. 그런데 어떻게 하나님께서 너희들의 몸을 치유해 주시지 않겠니?”라고 학생에게 말해 주었다. 그리고는 걱정하지 말고 그 시간에 기도하라며 안심시켰다.

모든 대원들은 공연 시작 전 무대 뒤에서 간절히 기도를 했다. 그러자 감기 때문에 잠겨 있던 목소리가 다시 기적적으로 나오게 되는 기적의 역사를 찬양단 전원이 체험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들은 횃불회관에서 공연이 펼쳐지기 시작한 이래 가장 대단한 찬양대라는 칭찬을 받을 정도의 멋진 공연을 해냈다.

이 사건으로 주님께 기쁨과 영광을 돌리다가 얻게 된 병은 어떠한 형태이든 하나님께서 직접 사랑으로 치유해 주신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