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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산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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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람나무의 사랑

살아 있는 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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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세계산돌교회 작성일 23-05-2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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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는 버린 바가 되었으나 하나님께는 택하심을 입은 보배로운 산 돌이신 예수께 나아가 너희도 산 돌 같이 신령한 집으로 세워지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실 신령한 제사를 드릴 거룩한 제사장이 될지니라" (벧전2:4-5)  


신학교를 다니던 시절, '기도하는 중에 교회를 세우라' 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다. 늦게 신학공부를 시작한 나로서는 공부하는 자체만으로도 너무 힘이 들어서 지금이 교회를 설립해야 하는 때인지를 하나님께 여쭈었다. 며칠 동안 이 문제를 놓고 기도하던 중 "교회 이름을 '산돌'이라고 하여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고 그 후에 베드로전서 2장 4절 말씀을 받았다. 

"사람에게는 버린 바가 되었으나 하나님께는 택하심을 입은 보배로운 산 돌이신 예수께 나아가 너희도 산 돌 같이 신령한 집으로 세워지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실 신령한 제사를 드릴 거룩한 제사장이 될지니라"(벧전 2:4-5). 

이 말씀은 교회를 세우라는 하나님의 명백하고 분명한 메시지였다. 그러나 나는 부담스러운 마음을 지울 수 없어 바로 결정하지 못한 채 시간을 보냈다. 


한 한기가 끝나갈 무렵, 동기들과 함께 한국교회 순교현장으로 순례 여행을 떠났다. 우리는 제암리교회와 금산교회를 거쳐 유관순 생가인 매봉교회 등을 둘러본 후, 여수에 있는 손양원 목사의 애양원에 도착했다. 일제 강점기 때 신사참배를 반대하여 옥고를 치른 손양원 목사는 해방 후 애양원에서 부모조차도 돌보지 않던 나병 환자들을 평생 돌보았다. 

애양원에는 손양원 목사에게 사랑과 진료를 받았던 나환자 할아버지가 있었다. 우리는 그를 통하여 손양원 목사가 어떻게 목회를 했는지 자세히 들을 수가 있었다. 

저주받은 병이라고 손가락질받던 나환자들과 함께 생활한 손양원 목사는 그들의 피고름까지도 입술로 빨아 제거해 주면서 마치 예수님처럼 지극한 사랑으로 환자들을 섬기며 살았다고 한다. 나환자들은 그에게 보답을 하고 싶었지만 아픈 몸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목사님을 기쁘게 해주고 싶었던 그들이 생각해낸 것은 바로 '성경암송'이었다. 처음에는 소수 인원만이 참여했지만 나중에는 애양원에 있던 모든 환자들이 성경암송을 시작했다. 나이가 들면서 시력이 점점 떨어지자 사람들은 아예 성경을 통째로 외우기 시작했다.  

이 이야기를 들려준 할아버지도 앞을 보지 못했지만 이미 구약성서 전체를 암송하고 있었고 또한 신약성서를 외우고 있는 중이었다. 

손양원 목사의 일대기와 할아버지의 간증을 들으면서 우리 신학생들은 강한 믿음의 도전을 받았다. 두 눈 멀쩡한 우리들은 불편함 없이 신학교를 다니고 있었지만, 우리들 중 어느 누구도 할아버지처럼 성경 전체를 암송하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성경을 더욱 열심히 읽고 공부해서 세상에 꼭 필요한 귀한 목회자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했다. 

다음 날 아침, 우리는 손양원 목사의 산소를 찾았다. 나는 묘비에 쓰여 있는 글귀를 보고 깜짝 놀랐다. 묘비의 시작은 이러했다.  

'산 돌이신 손양원 목사' 

나는 어젯밤에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주님 제가 정말로 교회를 세우기를 원하십니까?라고 질문을 했다. 그런데 얼마 전에 같은 질문으로 기도를 했을 때 답으로 받았던 '산 돌'이라는 단어를 손양원 목사님의 묘비에서 본 것이다. 머릿속이 하얘진 나는 놀란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다. 그리고 곧 마음에 확신을 갖게 되었다. 드디어 나는 '그래! 주님은 산돌교회가 이 땅 위에 세워지기를 원하시고 계시는구나! 서울에 가면 기도하면서 당장 교회를 세워야겠다!"고 결심을 했다. 


아! 산돌교회라! '살아 역사하시는 예수님의 교회(Living Stone Church)! 하나님께서 주신 이 이름은 무척이나 감동적이었다. 그러나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어떻게, 어떤 장소에서 교회를 세울 수 있을까를 생각하니 앞이 막막했다. 

그래서 "주님! 저는 물질도 없고 성도도 없으니 주님께서 직접 교회를 지을 수 있도록 저에게 장소를 주세요. 그리고 겸손한 자가 교회 장소를 빌려줌으로써 그의 마음에 교회가 세워지는 것이 감동이 될 수 있도록 해 주소서."라고 기도했다. 


며칠 후, 한 집사님이 자신의 친구가 심각하게 아프니 예배인도를 해 달라고 부탁했다. 병원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서로의 근황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나는 교회를 세우기 위해 기도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내 이야기를 듣던 그녀는 남편 회사의 강당이 비어 있는데 크기는 조금 작지만 그곳에서 교회를 시작해 보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했다. 나는 그녀에게 그것이 가능한지 남편에게 물어봐 달라고 부탁했고, 하나님께는 그곳이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곳인지 여쭈었다. 

그녀의 남편은 기꺼이 강당을 교회로 사용하도록 허락해 주었고 그와 동시에 나도 기도하는 중에 그곳이 하나님께서 예비해 주신 장소라는 응답을 받았다. 이렇게 산돌교회는 한 집사님의 도움으로 창립되었다. 

이 모든 계획은 하나님께서 직접 사람을 통하여 하신 일로 교회를 세울 경제적인 능력이 없는 나를 하나님의 무한한 능력으로 도와주신 사건이었다.  

믿음으로 순종할 때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역사가 쓰여지는 것을 볼 수 있다. 

"하나님의 계획을 기대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