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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산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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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람나무의 사랑

프랑스 파리 집회 1

페이지 정보

작성자 세계산돌교회 작성일 24-04-23 08:48

본문

① 치유에서 기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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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약1:2-4



기도를 하던 중 파리로 빨리 가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다.

나는 그곳에 가야 하는 이유를 가르쳐 달라고 하나님께 질문을 드렸다. 하나님께서는 나의 백성인 젊은이들이 힘들어서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있다. 그러니 그들이 온전하게 숨을 쉴 수 있도록 가서 도와주고 오너라.”는 말씀을 나에게 들려주셨다.

 

이 시기의 나는 한국에서조차 집회를 해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게다가 프랑스에 알고 지내는 사람도 전혀 없을 때였다. 단지 프랑스에서 유학 중인 제자 민선의 선배를 상담해 준 것이 내가 프랑스와 가지고 있는 인연의 전부였다. 하지만 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면서 무작정 때를 기다렸다.

그러던 어느 날 프랑스에서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예전에 상담을 해주었던 민선이의 선배가 그곳에서 사역하고 있는 한국인 선교사님의 부탁으로 나에게 전화를 했다.

선교센터 설립을 위해 장소와 비전을 놓고 기도 중이었던 그 선교사님은 나에게 상담 받기를 원했다. 선교사님은 나를 프랑스에서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하였지만 여건이 되지 않으면 본인이 한국에 오는 한이 있더라고 직접 만나서 기도를 받고자 했다.

선교사님의 이야기를 들은 나는 프랑스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전화를 준 유학생에게 조금 있으면 여름 방학이 시작되니 내가 프랑스로 가겠다고 말을 했다. 그리고는 얼마 전에 받은 하나님의 메시지에 관한 이야기를 덧붙였다.

 

며칠 후 선교사님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선교사님은 선교활동 초창기에 프랑스에서 사업을 하면서 물질적으로 많은 한인 목사님들을 도와주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분들에게 부탁하여 집회를 허락 받을 테니 집회를 기회 삼아 프랑스에 오는 편이 더 좋겠다는 말을 했다. 그러고는 집회할 강의안을 미리 준비해 놓으라고 나에게 부탁했다.

나는 하나님께서 내가 프랑스에 갈 수 있도록 이미 사람들을 통하여 일하시고 계신 것에 감동을 받았다. 나는 하나님의 예비하심에 감사하며 영성신학 강의안과 여러 가지 기도훈련에 관한 강의준비를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나는 처음으로 프랑스에서 영성신학 강의를 사경회 형식으로 말씀을 전하게 되었다.

 

20007. 프랑스에 도착했다.

나는 집회를 하는 동안 제자인 민선의 집에서 머물기로 했다. 그녀는 내가 집회를 하기 전에 미리 프랑스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목사님들과 인사를 나누면 집회를 좀더 편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민선은 여러 목사님들과 선교사님을 자신의 집에 초대하여 내가 그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그녀는 집에서 음식과 다과를 정성껏 준비하여 파리에 도착한 나와 현지에 있는 한국인 목사님들과 선교사님을 맞이하기 위하여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의 집에 도착했을 때는 한국 시간으로 새벽 3시경이었다. 나는 시차 때문에 무척이나 피곤했지만 내가 집회에서 무엇을 전할 것인지 궁금해 하는 목사님들과 선교사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견딜 수 있었다. 나는 그들과 다과를 나누면서 준비한 강의안을 보여 주었다.

다음 날 파리 한인침례교회를 방문했다. 교회 성전에서 기도를 하던 중 나는 갑자기 성령께서 주시는 기쁨과 감동을 받았다. 프랑스에 오기 전 잡혀 있던 파리에서의 일정에 따르면 나는 장로교회에서 사경회를 하기로 되어 있었다. 그런데 파리 한인침례교회에서 기도를 하면서 이곳에서 집회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주님, 집회를 이 교회에서 할 수 있게 해 주세요.”라고 기도를 드렸다.

 

며칠 후 주일을 맞이하여 집회를 하기로 예정된 장로교회에서 주일예배를 드렸다. 그런데 예배를 준비하며 기도를 하는데 마치 냉동실에 앉아 있는 것처럼 춥고 냉랭한 마음이 들었다. ‘왜 이렇게 교회가 차갑게 느껴질까?’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 더군다나 목사님에게서는 웃음을 찾아볼 수 없었고 성도들에게도 기쁨이 전혀 없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1년 전에 사모님이 하늘나라로 간 뒤부터 목사님은 점점 웃음을 잃게 되었고 우울해졌다고 한다. 또 이런 목사님의 슬픈 마음이 성도들에게 전해져 교회 안에 사랑이 없어지고 냉랭한 분위기로 변했다는 것이다. 목사님의 깊은 슬픔이 느껴지면서 나의 마음도 같이 슬퍼졌다.

 

집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장로교회는 집회시간을 편하게 조정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교회는 임대로 있어서 장소를 이용하는 데 있어 시간 제약이 있었다. 그러나 파리 한인침례교회는 건물이 교회 소유인지라 집회시간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었다. 시간 조정을 자유롭게 할 수 없는 것은 집회 운영에 있어 큰 방해가 되었다. 그래서 결국 내가 기도하던 대로 파리 한인침례교회에서 집회를 하는 것으로 목사님들과 함께 결정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