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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산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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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람나무의 사랑

사랑이 많고 신실하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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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세계산돌교회 작성일 23-12-1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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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하나님을 알고" 요일4:7



나는 고등학생 때 열병을 앓아 청각을 잃어버린 목사님 한 분과 알고 지냈다.

우연히 나는 그가 사역하고 있는 교회를 도울 기회가 생겨 방문해 보니 이 교회의 성도들은 목사님처럼 전부 다 청각 장애를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예배를 드릴 때 목사님은 설교뿐 아니라 찬송도 수화로 했다. 비록 소리로 찬송하는 곳은 아니었지만 수화로 드리는 찬송은 성령의 임재로 너무나 은혜로웠다.

목사님은 매우 가난하고 힘든 생활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사례금을 받을 때마다 최소한의 금액만 남겨 놓고는 쌀과 밀가루를 사서 어려운 교인들에게 나눠 주었다. 그 당시 목사님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로는 청각 장애인들은 일반인과 똑 같은 일을 해도 월급이 그들의 반밖에 되지 않는 사회적 차별을 받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목사님은 그들의 어려운 생활을 잘 알았기에 쌀과 밀가루를 사서라도 성도들을 도와주고 싶었다.

나는 이 이야기를 들은 후 몇 년 동안 그 교회에 감사헌금을 하면서 조금이나마 청각 장애자들을 도울 수 있기를 희망했다.

 

 

목사님은 큰 교회의 작은 방 하나를 빌려서 성전으로 쓰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떤 상가에 있는 건물을 싸게 계약해서 교호로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교회와 성도들의 집이 너무 멀어져서 성도들이 버스를 두세 번 갈아타고 교회를 가야 하는 것이었다. 장애인인 그들이 차를 여러 번 바꿔 타며 교회를 오가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목사님은 교회에 봉고차 한 대가 생기기를 소망하였고 그 소망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를 하였고 나 역시 거기에 동참했다.

그러던 중 나는 평소에 친하게 지내던 한 집사님과 함께 봉고차를 한 대 사서 교회에 기증하려고 했다. 하지만 기도 중에 하나님께서는 봉고차를 둘이서만 사지 말고 여러 명과 함께 구입하라는 음성을 나에게 들려주셨다. 그리고는 봉고차를 같이 살 사람들의 얼굴을 한 명씩 생각나게 해주셨다. 이 때 생각난 사람은 총 7명이었다.

사실 기도 속에서 얼굴을 봤다고 무작정 사람들에게 전화를 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 그러나 기도로 준비한 뒤 용기를 내 각 사람에게 전화를 했다. 전화를 받은 일곱 명은 하나같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기회 주심을 매우 기뻐했다. 그래서 서로 힘을 합쳐 봉고차를 한 대 사서 교회에 기증을 했다. 목사님은 청각 장애인들이 멀리서도 교회에 빠지지 않고 나올 수 있도록 봉고차를 이용할 수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신실하고 성결한 목사님을 통해서 매번 이런 기적의 역사가 일어나도록 하셨다. 그리고 그를 존중하고 따르는 성도들이 많아졌다. 현재 그 목사님은 후배 목사에게 교회를 물려주고 미국에서 장애인들을 담당하는 큰 교회에서 사역을 맡고 있다.

그리스도인의 섬김은 섬김을 받는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그분의 아름다움과 온기를 전해 준다. 또한 섬기는 사람들에게는 그리스도의 선물을 가져다 준다. 하나님을 섬기고 다른 사람들을 섬기는 일은 잔치에 참석하는 거소가 같다. 우리는 잔치의 기쁨 속에서 활력과 힘을 얻는다.”(길버트 비어스, Gilbert Be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