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산돌교회

"우리가 이 계명을 주께 받았나니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또한 그 형제를 사랑할지니라" 요일4:21 

평소 잘 지내던 목사님이 젊은 여자 성도를 나에게 소개시켜 주면서 상담을 부탁했다. 

비전이 없이 사는 것이 너무 힘들어 자살을 생각하고 있던 그녀를 한 권사님이 목사님께 상담을 받게 했는데, 정작 목사님은 내가 상담을 해주는 것이 그녀에게 더 좋을 것 같아 내게 연락을 한 것이다. 나는 목사님에게 내 전화번호를 그녀에게 가르쳐 주라고 한 뒤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며칠 동안 기다려도 그녀로부터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와의 상담을 위하여 기도를 하고 있는데 기도 중에 하나님께서 빨리 그녀를 찾으라고 나에게 급한 메시지를 보내 주셨다. 그래서 나는 그녀를 찾기 위하여 사방팔방으로 수소문해 연락을 할 수 있었다.

그녀는 교회에서 정신지체아들을 이끌고 견학을 갔는데 그 와중에 내 전화번호가 적힌 수첩이 들어 있는 가방을 잃어버려 내게 연락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나님은 한 영혼을 살리실 때 위급한 상황에 있는 사람의 상태를 미리 파악하고 위험에서 구원하려 하신다. 그러나 어두운 영들은 오히려 그물을 치고 일이 자꾸 틀어지게 만든다. 비록 어두운 영들이 전화번호를 잃어버리게 하여 그녀가 내게 상담을 받지 못하도록 방해했지만 하나님께서 그녀의 위급한 상황을 나에게 알려 주셔서 내가 직접 찾아서라도 상담을 할 수 있도록 간섭해 주셨다.

부족한 것 없이 풍요롭게 살던 그녀는 어머니가 갑작스런 교통사고를 당하고 어머니의 사업까지 부도를 맞게 되면서 여러 가지 문제에 당면하게 되었다. 생활이 힘들어지면서 꿈꾸고 계획하던 모든 비전이 무너져 버렸다는 생각이 들자 그녀는 하루에도 몇 번씩 죽고 싶다는 마음을 품으며 지내고 있었다.

그녀와 상담을 한 그날 저녁에 기도를 해보았다. 하나님께서는 장미 한 송이를 보여 주셨는데 장미의 뿌리가 잘려나가 있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세상만 사랑하고 나를 향한 사랑이 빠져 있으니 너의 첫사랑을 회복하라!”는 말씀을 들려주셨다.

비록 교회에서 봉사활동도 하면서 나름대로 믿음생활을 착실히 하고는 있었지만 마음에 두 마음을 품고 있는 것을 하나님께서 지적해 주셨다.

나는 교회에서 그녀를 만나 하나님 말씀을 전해 주면서 언제나처럼 성경말씀으로 예배 드리고 중보기도를 해 주었다. 이렇게 몇 달이 지난 후 그녀는 하나님 말씀과 기도를 먹으면서 마음에 평화를 찾게 되었다.

한참의 시간이 지난 후에 그녀는 외국에 나가서 공부를 하고 싶어했다. 그런데 기도 속에서 보여진 그림에는 비행기가 하늘에 떠 있지 않고 지면에 붙어 있었다. 또한 “유학은 아직 이르고 오히려 한국에서 대학원을 가는 것이 축복된 길이다.”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기도 중에 받았다. 그래서 그녀는 하나님께서 주신 응답대로 한국에서 대학원 진학 준비를 했다. 그러나 학교를 졸업한지 너무 오래 되어 과연 대학원 시험에 합격할 수 있을지 걱정했다.

하지만 나는 이미 그녀의 합격 사인을 기도 중에 받았다. 그래서 나는 그녀에게 하나님이 하는 일이면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니 믿고 준비만 하라고 권고했다. 마침내 그녀는 몇 달 동안 시험 준비를 하여 대학원에 당당하게 입학했다.

사실 그녀의 형편에서는 대학원 등록금을 내는 것도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을 통하여 학비가 준비될 수 있도록 도와 주셨고 무사히 졸업까지 시켜 주셨다.

하나님의 큰 사랑을 경험한 그녀는 주변 사람들을 많이 전도했다. 특히 힘든 사람들이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따뜻하게 배려했고 긍휼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감싸고 위로하여 힘들고 아픈 사람들이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지금도 늘 마음과 정성을 아끼지 않으며 열심히 하나님을 섬기고 있다. 그리고 현재는 대학에 출강 중이다.